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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에 이어 포드까지? 한국 철수설 도는 수입차들

수입자동차 업계가 시끄럽다. 판매량이 부진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장 교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쏠림 심해진 수입차, 너도나도 철수 검토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판매하는 포드세일즈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최근 한국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 철수, 판매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건 판매량 하락이 두드러지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450대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해 1658대(전년 대비 34.9% 감소) 판매에 그쳤다. 2021년 포드와 링컨은 한 해 총 1만348대를 판매했는데, 작년에는 5108대로 반 토막이 났다.판매가 줄면서 딜러사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포드 딜러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재규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매장 외벽에는 재규어 로고가 사라진 상태다. 전시 차량도 모두 빠졌다. 재규어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3년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8.9% 하락한 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4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도 10대에 그쳤다.다만 재규어 측은 "철수가 아니라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으로 인한 준비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재규어는 내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되면 기존 매장 재활용 대신 별도의 매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일본차 닛산·인피티니가, 2022년에는 시트로엥이 잠정 철수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BMW와 벤츠 등 일부 브랜드에 편중된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상품성마저 높아져 이들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작년 BMW코리아는 7만7395대를 판매해 점유율 29.2%, 벤츠코리아는 7만6693대를 팔아 점유율 28.9%를 기록했다. 24개 브랜드 중 60%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그 외 브랜드들이 나머지 점유율을 한자리 %대로 나눠 갖는 형편으로, 이 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여기에 올해는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는 5만4583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684대) 대비 11.5% 줄어든 실적이다. 대표 교체도 잇따라실적 부진에 한국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말 신임 사장에 스티브 클로티를 임명했다. 클로티 신임 사장은 오는 5월부터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취임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는 임현기 사장은 내부에서 새로운 보직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임기 2년마저 마치지 못한 임현기 사장에 대해 최근 계속된 판매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110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914대) 대비 84.1%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가 CEO 자리에 앉게 됐다.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주요 브랜드는 지프와 푸조가 있다. 푸조는 지난해 2026대 팔렸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때 1만대 클럽 복귀 가능성도 회자됐던 지프 역시 신형 랭글러 등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은 6950대, 3% 채 못 미치는 점유율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업계는 수입차 브랜드간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집중과 선택'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투입이 늦어지고 시장 흐름에 뒤처진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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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 "벤츠 재구매 시 특별 혜택 드려요"…평생 엔진 오일 무료는 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이달 전국 20개 전시장에서 재구매 고객만을 위한 새해맞이 특별 구매 혜택 ‘한성자동차 로열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벤츠 최초이자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를 지난 39년간 믿고 사랑해준 충성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한 특별 프로모션이다.이달 한성자동차 전국 전시장에서 벤츠 차량을 재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 차종 특별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같은 기간 한성자동차에서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평생 엔진오일 무료 교환 혜택을 제공한다.특히 평생 엔진오일 무료 교환 서비스는 한성자동차만의 전문적인 사후 관리 서비스(AS)를 장기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큰 메리트를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준비했다.한성자동차 로열티 프로그램과 더불어 추가로 제공되는 각 차종별 자세한 혜택에 대한 내용은 전국 전시장 방문시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차종별 구매 혜택은 상이하다.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이번 로열티 프로그램은 한성자동차를 믿고 선택해주신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한성자동차만의 차별화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들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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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서비스 캠페인 나선 수입차

수입차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의 안전 운행을 돕기 위한 서비스 캠페인에 돌입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다음 달 12일까지 ‘2023 여름맞이 캠페인'을 진행한다.전국 77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되며, 캠페인 기간 고객은 엔진오일을 비롯해 냉각수, 에어필터, 타이어, 와이퍼, 배터리 등 여름철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주요 항목들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또 와이퍼블레이드 및 실내 공기정화 필터 등 벤츠 순정 부품에 대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액세서리 & 컬렉션 샵’에서 선글라스, 여행용 캐리어 등 여름휴가 기획 상품과 사계절 플로어 매트 등 다양한 차량 제품도 15% 할인 판매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 달 5일까지 '2023 폭스바겐 서비스 여름 캠페인'을 실시한다.이번 캠페인은 전국 공식 7개 폭스바겐 딜러사의 33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실시된다. 여름철 사전 관리가 필요한 주요 부분을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는 '폭스바겐 플러스 더블체크' 서비스와 30만원 이상 유상 수리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및 폭스바겐 라이프스타일 제품 전 품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폭스바겐 플러스 더블체크는 전문 테크니션이 진단기 접속을 통해 고장 코드를 파악하고, 차량 리프트업 상태에서 브레이크 및 서스펜션, 하부 누유, 엔진 미션 점검 등을 포함한 27가지 영역의 68개 항목을 상세하게 진단한다.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차량용 쓰레기 봉투를 증정하며, 특정 금액 이상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폭스바겐 정품 액세서리 사은품을 제공한다. 30만원 이상 유상 수리 시에는 헤리티지 우산, 50만원 이상 유상 수리 시에는 폴딩박스 혹은 비치백 중 택1 증정한다.이와 함께 모델카, 플레이모빌, 캠핑 체어, 보스턴 백 등 폭스바겐의 아이코닉한 정품 라이프스타일 제품 전 품목 2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혼다코리아는 이달 제품 관리 모바일 앱인 ‘마이 혼다’를 설치하고 이용 중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캠페인 쿠폰을 발행한다. 쿠폰은 전국 공식 혼다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정비 시 사용 가능하다. 10가지 필수 항목 무상점검과 타이어 및 배터리 10% 부품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상품(컴포트, 워런티 플러스) 구매 시에는 에어클리너와 와이퍼 블레이드 50% 부품 할인을 제공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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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공들인 볼보, 아우디 제치고 '수입차 넘버3' 넘본다

볼보자동차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독일 4사 견제 속 수입차 시장 5위를 기록한 볼보가 올해 들어 선전하는 모습이다. '안전' 이미지에 더해 국내 고객들만을 위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볼보가 브랜드 최초로 7%대 시장 점유율과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4, 5월 연속 아우디 제쳐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1502대를 판매해 수입차 3위에 올랐다. 1위는 메르세데스 벤츠(6292대), 2위는 BMW(6036대)였다.볼보는 지난 4월에도 159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수입차 판매 1~3위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가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볼보의 약진은 눈에 띈다.아우디는 4월 473대 판매에 그쳐 10위권으로 밀려났고 5월에는 판매량을 다소 회복해 6위(902대)를 차지했다.올해 누적(1~5월)으로 보면 아직 아우디(8289대)가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볼보(7091대)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곧 연간 판매량에서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볼보의 호실적은 XC레인지로 불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고 있다. 이중 중형 SUV XC60는 지난달 582대가 판매돼 수입차 모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준대형 SUV XC40는 지난달 3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9위를 달성했다. 안전+현지화 전략 통했다볼보의 주력 모델들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안전이란 상징 자산을 잘 키워냈다는 점이 꼽힌다. 볼보는 마케팅에서 늘 안전을 강조해왔다. 1927년 창업자인 가브리엘손과 라르손이 식당에서 가재 요리를 먹다가 떨어뜨린 뒤 가재가 부서지지 않은 것을 보고 ‘가재처럼 튼튼한 차를 만들자’고 말한 데서 시작됐다는 일화가 있다. 볼보는 1959년 현재 대부분의 차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3점식 안전벨트를 최초 개발했다. 이외에도 충격 흡수식 범퍼, 측면 에어백, 커튼형 에어백 등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최초 개발품을 자랑한다.국내 고객들만을 위한 현지화 노력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2020년 XC60부터 탑재하기 시작한 티맵(T맵) 적용은 수입차 시장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행보였다. 당시 볼보차코리아는 SK텔레콤(티맵모빌리티)과 협업하며 T맵 개발에 나섰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FLO 음악 스트리밍,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를 통해 전화 및 문자 발송, 공조 장치,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외부에서 도어 잠금 해제, 차내 공기 순환, 온도 조절 등의 기능이 추가 적용됐다.국내 고객을 위한 가격 정책 역시 볼보의 성장세를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볼보는 동일 옵션 대비 대부분 수출 국가보다 국내에 훨씬 더 싼 가격으로 들여온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전기차 모델 C40의 경우 독일에서는 약 8600만원대, 미국에서는 약 7300만원대, 그리고 영국에서는 9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639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들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결이나 마찬가지다.더불어 볼보는 다른 수입 브랜드와 달리 프로모션이 거의 없어 정찰제에 가까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도 할인 정책에 대한 영향 없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차 3위·7% 점유율 노린다볼보의 올해 판매 목표는 1만7500대 이상이다. 업계에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볼보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볼보가 수입차 3위와 더불어 올해 사상 최대 판매, 시장점유율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볼보는 1만4431대를 판매해 폭스바겐(1만6791대)에 이어 수입차 5위를 기록했다. 차이는 약 1300대밖에 나지 않았다.특히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종 악재로 올해 성적이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폭스바겐은 리콜 사태로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올해 초 안전삼각대 불량으로 전 차종의 출고가 막힌 바 있다. 안전삼각대는 국내법으로 규정하는 형태와 규격, 반사 성능 등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또 최근에는 폭스바겐의 대표 전기차 ID.4 모델이 주행 중 문이 열리는 결함으로 지난달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갔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ID.4의 내부 차문 걸쇠에 오염 물질 혼입을 방지하는 멤브레인 스티커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리콜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아우디는 딜러사 갈등을 겪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사들에게 과도하게 물량을 배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딜러사들이 지난 4월부터 할인을 줄이고 있다.한 아우디딜러사 관계자는 "아우디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3000여 대로 잡고 이를 딜러사 10곳에게 할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두 자릿수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딜러사만 적자를 보는 구조여서 더 이상의 할인은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이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딜러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분기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공격적인 차량 판매까지 했지만, 한 딜러사의 경우 8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우디 딜러사들이 할인을 줄이자, 판매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902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6% 줄어든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 수입차 판매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볼보가 대세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휘청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볼보의 수입차 3위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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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 리포트] 매출 고공행진 수입차, 배당잔치 '눈총'

국내 기부에 인색한 수입차 업체들이 자국 본사에는 아낌없이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자국 본사로 배당한 업체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너도나도 역대급 실적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입차 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조5350억원, 영업이익 28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29.6% 증가한 것으로 벤츠코리아의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의 29%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세그먼트에 속하는 S클래스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1만3204대, 마이바흐는 147% 증가한 1961대가 판매됐다.벤츠코리아와 함께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는 BMW코리아 역시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BMW코리아는 전년 대비 23.9% 늘어난 5조78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48억원, 당기순이익은 9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BMW코리아가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199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BMW코리아의 판매량 증가 폭은 벤츠코리아보다 더 컸다. BMW는 지난해 7만854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19.6%나 끌어올렸다. BMW코리아의 또 다른 브랜드 MINI의 판매량(1만1213대)이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친 것을 보면, 사실상 BMW 홀로 BMW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2016~2021년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매출은 2조279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66억원의 순손실을 봤다.폭스바겐코리아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꼽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니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ID.4, 아우디 Q4 e-트론 등 신차 20여 종을 쏟아냈다.이 중 초고가 브랜드인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플라잉스퍼 380대, 벤테이가 208대, 컨티넨탈 GT 187대 등 총 775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벤틀리의 대표 모델인 플라잉스퍼의 판매 가격은 약 3억3000만원이다.같은 기간 포르쉐코리아는 매출 1조2075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거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출 768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749억원, 223억원이다.배당도 역대급수입차 업체들은 우수한 경영성과에 힘입어 배당금도 두둑이 지급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회사가 순이익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는 것이다.먼저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1778억원을 배당했다. 이 금액은 49% 지분을 가진 홍콩계 레이싱홍 그룹 산하 딜러사 스타오토홀딩스와 51% 지분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AG(벤츠 독일 본사)에 돌아갔다.주목할 점은 배당성향이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 비율이다. 벤츠의 배당성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를 기록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 전액을 해외 대주주에게 배정했다는 의미다.BMW코리아의 본사 배당액은 전년도의 700억원에서 지난해는 215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BMW코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BMW Holding B.V.가 지분 100%을 소유하고 있다.배당성향도 전년도 45%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227%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든 순수익보다 많은 2.3배나 많은 돈을 본사에 송금한 것이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155억원의 배당금 전액을 룩셈부르크 소재 ‘폭스바겐파이낸스룩셈부르크’로 보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배당성향은 마이너스가 됐다.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 257억원보다 130억원가량 많은 386억원을 본사(포르쉐AG)로 송금했다. 배당성향이 150%에 이른다.지난 2021년 배당하지 않았던 스텔란티스코리아(639억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224억원), 볼보자동차코리아(180억원)도 작년에는 배당했다. 각각 배당성향은 329%, 91%, 720%에 이른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당금 수준이 무리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물론 배당금 본사 송금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과도한 배당성향은 국내 법인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으로의 재투자가 아닌 배당금 송금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진단이다.업계 관계자는 "배당금은 결국 사내 유보금과 관련이 있다"며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사내유보금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는 재무구조 악화의 한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법인에 유보금을 남겨두지 않는다는 것은 설비나 인력 등 추가 투자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수입차 본사에서 한국 법인을 '판매 대리점' 정도로 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기부금은 '쥐꼬리'본사 배불리기에 급급한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사회공헌 관련 지출에는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다.특히 벤츠코리아는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을 매년 축소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2020년 영업이익 1998억원 중 1.8%에 해당되는 35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2021년에는 기부금이 영업이익 2174억원 대비 1.3%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817억원 중 기부금이 29억원으로 1.0%에 불과했다.지난 3년 동안 영업이익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부금 비율은 감소세다. 기부금 액수의 경우 2020년 35억원에서 28억원으로 7억원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0억원 가까이 늘고도 기부금은 단 1억원을 늘리는 데 그쳤다.BMW코리아는 2020년 5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기부금으로 15억원을 사용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5%다. 2021년도에는 영업이익 995억원, 기부금 1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부금 비율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5%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기부금은 동일했다.수입차 업계는 배당금 지급은 본사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배당금 이상의 금액을 연구개발(R&D) 등 재투자와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단순 배당금보다는 한국 시장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배당금은 제품 R&D 등에 투자되고 이는 향후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5 08:37
자동차

고금리에 콧대 낮추는 차 업계…"공급자 우위 시장 끝났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린 지난해와 달리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금리·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구매여력 약화로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연초부터 저금리 상품을 앞세우는 등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180도 바뀐 자동차 시장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를 구매하고도 1년을 넘기던 출고 대기 기간이 새해 들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실제 현대차 영업지점에서 파악한 결과, 인기모델인 아반떼(HEV) 출고 대기 기간은 최근 24개월에서 20개월로 4개월가량 줄었다. 싼타페(HEV)도 24개월 이상에서 20개월로 줄었고, 디젤 모델의 경우 10개월에서 5개월로 짧아졌다.현대차 주력 모델에 속하는 그랜저(3.5 가솔린)의 경우 기존 11개월에서 8개월로, 팰리세이드(2.2 디젤) 모델은 5개월에서 2개월까지 줄었다. 고부가 차량에 속하는 제네시스(G80)도 6개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외에도 스타리아와 쏘나타, 다른 제네시스 라인업도 각각 1~2개월 가량 줄었다.당초 지난해 말 현대차 대부분의 모델들이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고 시점이 상당히 빨라진 셈이다.기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3는 6개월에서 2.5개월로, K5는 연료별로 최대 4개월 단축됐다. 스포티지 디젤 모델은 8개월에서 3개월로 줄었으며, 지난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쏘렌토는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됐다. 카니발과 셀토스 등 다른 주요 모델들도 출고 대기 기간이 주 단위로 줄었다.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된 가운데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예약 취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를 현금 10% 비율로 36개월 할부를 적용하면 롯데캐피탈이 11.5%의 금리를 나타냈다.현대캐피탈의 경우 10.4%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평균 실제금리는 4.37%였는데, 이는 현재 최저(6.7%) 보다 낮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신차가 부족해 인기 모델은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고금리가 자동차 시장을 한순간에 바꿔놨다"며 "주식·코인·부동산을 사놓으면 '돈 복사' 되던 시절이 가고, '돈 삭제'의 시대가 오자 차량 구매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 추세로 돌아서며 생산량이 늘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출고 대기 고객의 이탈 및 관망세가 이어지며 출고 기간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쌓이는 재고'문제는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주는 것과 동시에 일부 비인기 모델의 경우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경차인 캐스퍼와 모닝, 대형 SUV인 모하비는 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가 수백 대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던 아이오닉6와 '10만9000대'라는 초유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한 그랜저 7세대도 영업점에 계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한 딜러는 "인기 모델은 대기 기간이 여전히 길지만, 할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즉시 출고 가능 차량들도 나오고 있다"며 "신형 그랜저도 공식 대기 기간이 수개월이지만, 계약 취소 물량이 꽤 있어 곧바로 받을 수 있는 차량이 있다”고 말했다.인기 수입차 모델도 마찬가지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다 판매 모델인 E클래스의 주요 모델(E250, E350)도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BMW 역시 5시리즈를 포함한 다수 모델의 재고가 400여 대 쌓여 있다. 아우디의 경우 인기 세단 A6의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모든 모델들이 즉시 출고 가능하다. '0~2%대' 저금리 마케팅 쏟아져재고가 쌓이자,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금융사와 제휴해 저금리 상품과 할인 혜택을 속속 추가해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당장 BMW는 최저 1%대 초저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판촉전에 돌입했다. 대상 차종은 주력 모델인 5시리즈를 비롯한 X5, X6다. 5시리즈 할부 구매 시 523d와 530e는 1.9%, 520i는 2.9%를 적용한다. X5와 X6는 3~4%대 저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아우디는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선 주력 모델 A6를 대상으로 이달에도 딜러사별로 1500만원 이상의 혜택을 이어간다. 지프도 그랜드 체로키 L를 구매하면 최대 1390만원, 레니게이드는 최대 650만원을 할인해준다.국내 완성차 업계도 저금리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기아는 경차 모닝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차량 할부 금리로 적용하는 구매 프로그램이다. 12~36개월 할부 기간 차량 출고월 1일 기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적용해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 이달 구매 시 1월 기준금리인 3.25%를 적용받는 방식이다.르노코리아차는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할부 원금 1000만원 이상이면 2.9% 저금리로 최장 12개월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선수금 없이 전액 할부도 가능하다. 할부금 일정 금액을 유예해 월 납입금을 줄이고 할부 마지막 회차에 상환이나 차량 반납, 할부 연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잔가 보장 할부 상품도 내놨다.쉐보레는 트래버스를 콤보 프로그램으로 구매 시 최대 40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고 6% 이율로 최장 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타호는 일시불 구매 시 300만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한다. 콜로라도는 현금 구매 시 최대 200만원, 콤보 프로그램을 이용 시 100만원을 제공한다. 이쿼녹스나 타호 등은 재고 차량 구매 시 최대 200만원을 혜택을 준다.이밖에 현대차는 출시된 지 한 달 지난 신형 그랜저를 구매하는 경우 110만원을 할인한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와 고금리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이던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 처분과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올해 신차 프로모션은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6 07:00
자동차

거세지는 온라인 차 판매 열풍...현대차는 언제쯤?

자동차 회사들이 온라인 판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100% 온라인 판매 전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고객들과 접점을 무한정 늘리기 위해서다. 비용절감 효과는 덤이다. 반면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는 여전히 영업사원을 통한 판매만 고집하고 있다. '밥그릇'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영업사원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어서다. 온라인 판매가 시대 흐름인 만큼 현대차그룹 노조가 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칼 빼든 혼다 "테슬라처럼 100% 온라인"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혼다의 차량을 올해 봄부터는 24시간, 어디에서든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다.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미디어에 올해 계획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연 1만대를 거뜬히 판매하던 혼다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다.이지홍 대표는 "올해 봄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앞으로는 365일, 24시간, 어디에서나, 같은 가격으로 혼다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혼다가 도입하는 플랫폼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가 불가능하고, 온라인에서만 100% 판매하는 그야말로 '파격 시도'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한 현 시점에서 혼다의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변화시키고, 재도약하겠다는 승부수로 읽힌다.실제 혼다는 한때 5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넘기는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수입차 브랜드였지만, 불매운동 등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3000대를 겨우 팔았다.혼다가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준비한 시점 역시 앞서 2년 전부터다.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크게 입은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승부수를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혼다의 연간 판매량은 2019년 8760대에서 2020년 3056대로 주저앉았고, 이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4355대, 3140대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이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준비한 기간만 2년"이라며 "가장 먼저 딜러사와 논의를 했고, 앞으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50년, 100년 이상 비즈니스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 지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수입차, 너도나도 온라인 판매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이미 수입차 업계에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선두주자는 단연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한국 시장 진출과 동시에 100% 온라인 판매를 시행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1만5000대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온라인 판매만으로 수입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지난해 처음 국내 시장에 진출한 폴스타도 100% 온라인 판매를 내세웠다. 지난해 1월 첫 국내 출시 차량인 5도어 패스트백 전기차 '폴스타2'에 대해 100% 온라인 사전예약을 실시, 한 주 만에 사전예약 대수 4000대를 돌파하며 연간 판매 목표치(4000대)를 넘어섰다. BMW는 'BMW 샵 온라인'을 통해 2019년부터 매달 온라인 한정판매 모델을 선보이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온라인 전용 모델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추가 사양을 더해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높여 지금까지 선보인 한정판 모델이 모두 완판됐다.특히 지난해 4월 선보인 'i4 퍼스트 에디션' 69대는 수입차치고는 다소 저렴한 8770만원이라는 가격대가 알려지면서 2시간40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BMW는 올해에도 온라인 한정 판매 전략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통해 국내에서 신차 및 중고차의 온라인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지난해에는 한국 시장 전략의 주요 방안으로 '온라인 판매 확대'를 제시하고, 온라인 샵 전용 차량 모델을 늘리고, 테크니컬 부품 등까지 온라인 판매 영역을 확장했다. 벤츠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서비스 편의성은 물론 고객경험의 가치까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볼보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비대면으로 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바겐은 현재 전기차 ID.3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받고 있다.일부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외국계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이 대표적이다.르노삼성차는 'XM3'의 사전계약 일부를 온라인 판매로 시행한 바 있다. 한국GM은 '볼트 EUV'를 시작으로, '타호'의 사전 예약을 쉐보레 온라인 숍을 통해 진행했다. 한국GM은 올해 들어올 GMC의 시에라도 100% 온라인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이들이 이처럼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는 판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최근 자동차가 고가인 만큼 이를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테슬라의 흥행이 이를 견인했다는 평이다.여기에 온라인에서 일괄적으로 판매되는 만큼 '원프라이스(같은가격)' 정책을 펼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군침만온라인 판매 전화에 속도를 내는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는 온라인 판매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차량 판매를 전담하는 '딜러 노조(판매 노조)'의 입김이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 중에는 '차량 판매 방식을 노조와 협의한다'는 내용이 있다.딜러 노조는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면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던 것은 이 차량이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어 단체협약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기아 역시 지난해 전기차 EV6를 온라인에서 사전 계약을 받으려고 했지만, 노조는 영업 노동자 고용 안정을 이유로 반대했다. 결국 기아 노사는 EV6 사전계약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접수하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실제 계약은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도록 하고 온라인에서는 사전계약만 가능하도록 했다.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시대 흐름인 만큼 현대차그룹 노조가 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현대차그룹 노조도 온라인 판매를 무조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회사와 함께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둘 중 한 가지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게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국산차를 구매할 때 선택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실제로 현대차그룹은 해외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범 서비스였던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미국과 인도 전역에 도입했다. 주문부터 상담, 결제, 배송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아이오닉5를 앞세워 재진출한 일본에서는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9 07:00
자동차

수입 전기차 판매 가속 페달, 수입차 10대 중 2대 근접

수입 전기자동차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판매 대수는 2만5363대였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4848대로 월간 최다 기록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830.5%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2월 500여 대, 3~8월 1000여 대 수준이었는데, 9월 들어 40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9.1%로 크게 늘었다. 수입차 판매량이 많이 증가한 이유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에서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한 영향이 크다. 벤츠는 올해 국내에서 347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9월 말 준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국내 출시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 8월 221대에서 9월 723대, 10월 814대로 늘었다. 벤츠는 2019년 EQC, 2021년 EQS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올해 EQE까지 선보이며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세그먼트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BMW는 i4와 ix3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340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연말 플래그십 세단 i7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월 전기차 월별 판매량이 두 자릿수에 불과했던 아우디는 9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9월 678대, 10월 1307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올해 누적 판매 2518대를 달성했다. 올해 남은 두 달도 전기차 판매량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폭스바겐이 지난 9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첫 전기차 ID.4는 이미 누적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대기 기간을 1년에서 2년 사이로 안내하고 있다.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도 누적 계약이 7000대에 달한다. 본사와 협의한 1년 치 이상의 물량이 이미 동났다. 지금 계약해도 내년 안에 차량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폭스바겐·아우디 일부 딜러사는 폭발적으로 주문이 몰리자 전기차 신규 계약을 중단했다. 여기에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의 판매량을 더하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0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만8000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수입차협회 집계에 빠진 테슬라의 판매량(1만3000여 대)을 더하면, 3만여 대를 훌쩍 넘긴다"며 "연말 물량 수급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연간 판매 4만대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7 07:00
경제

벤츠, 강원·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10억원 지원

메르세데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경북 및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현장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관계자는 "수 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동해안 지역 산불로 심각한 피해가 초래되고 있어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긴급 기부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지역 공식 딜러사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역 사회와의 건강한 상생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취약계층 및 의료진을 돕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총 18억 원의 기부금을 특별 조성한 바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09 14:07
경제

"팔 차가 없다"…할인 사라지고 옵션 생략

자동차 업계가 새해 들어서도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 팔 차가 부족하다 보니 완성차, 수입차 할 거 없이 모두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할인 행사도 실종된 상태다. 오히려 일부 옵션(기능)을 빼고 차량을 출고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내건 완성차도 등장했다. 수입차 브랜드를 위주로 시작된 마이너스 옵션이 국내 브랜드까지 번지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 10만대 아래 '뚝'···르노삼성만 선방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의 1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9만39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했다. 5사 합산 내수 실적이 월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반도체 수급난 심화와 추석 연휴에 따른 판매일 수 감소가 겹쳤던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1월 국내 시장에서 4만6205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수급난에 더해 아산공장이 한 달 내내 가동을 멈춘 여파다. 기아도 지난 1월 내수 3만7038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달보다 10.7% 감소세를 보이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수 시장 성적표가 저조했다. 쌍용차 역시 같은 기간 4836대를 팔아 전년 대비 14.4%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4일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공급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GM은 지난달 134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8.0% 줄어 5개 완성차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 공사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르노삼성은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늘었다. 447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7%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수급 차질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7361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월보다 22.2% 감소한 수치다. 전월(2021년 12월) 대비로도 27.4% 줄었다. 지난달 등록 대수는 월간 기준 2020년 2월(1만6725대) 이후 최저치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과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월 이어 2월 판촉행사도 '잠잠'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주요 차종의 출고가 밀리자, 자동차 업계의 할인 행사도 잠잠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본 할인을 모두 없앴다. 대신 벨로스터N, 아반떼N, 코나N 등 일부 모델에 한해 3.3% 저금리 혜택을 지원한다. 또 차종별로 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를 통해 최대 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구매 혜택으로 봉고 LPG 모델에 대해서만 20만원을 지원한다. 작년 2월 구매 혜택 적용 차종이 모닝, K3, 니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등 승용 4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상 모델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현대차·기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더 부진한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은 조금이나마 할인 혜택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인기모델들이 출고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고객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할인을 늘려 이탈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쉐보레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콤보 할부 구매 시 180만원, 50만원을 각각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은 르노 조에 300만원 등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쌍용차는 노후차·재구매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할인 외에도 이달 구매 고객에게 첨단 안전주행 보조시스템(ADAS) 무상 장착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할인 폭이 줄긴 수입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통상 차종별로 두 자릿수 할인을 내세우며 공격 판촉에 나섰던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사는 할인 혜택을 거의 없앴다. BMW 딜러사도 차종에 따라 10% 이상이었던 할인율을 5% 안팎으로 축소했다. 자동차 업계의 소극적인 판촉행사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차질은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회복의 속도는 기대보다 다소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완성차 업계도 '마이너스 옵션' 상황이 악화하자,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표에도 '마이너스 옵션'이 등장했다. 한국GM은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초대형 SUV '타호'에서 전후방 주차 보조 및 후방 자동 제동시스템 등의 옵션을 빼고 출고하기로 했다.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를 추가해 사전계약 중인 트래버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트래버스의 경우 2열 열선 시트와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의 옵션을 제외했다. 한국GM은 일부 옵션을 제외한 채 우선 차량을 출고하고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는 시점에 무상으로 장착해준다는 방침이다. 기아도 '마이너스 옵션'을 진행 중이다. K8, K8 HEV 모델의 경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을 제외하면 빠른 출고와 동시에 가격을 할인해준다. 현대차는 마이너스 옵션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반도체 공급난에 영향받는 옵션을 선택할 경우 출고까지의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길어지는 상황이다. 마이너스 옵션에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를 계약한 한 고객은 "딜러로부터 차량을 빨리 받기 위해서는 일부 옵션을 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10만원가량의 가격 할인이 있긴 하지만, 꼭 넣고 싶었던 옵션이라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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